경기 성남시정연구원이 발간한 정책연구 보고서 ‘성남시 주택시장 최근 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성남시정연구원 제공
경기 성남시정연구원이 발간한 정책연구 보고서 ‘성남시 주택시장 최근 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성남시정연구원 제공

성남=박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의 월세 상승률이 서울을 앞지르고 분당은 월세가 서울 서초구의 90% 수준에 육박하는 등 무주택자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성남시정연구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연구 보고서인 ‘성남시 주택시장 최근 동향 및 향후 정책 방향’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 아파트 중위 월세 가격은 최근 2년간 14.8% 상승하며 서울 상승률(8.1%)을 웃돌았다. 분당구는 2025년 3월 기준 서초구의 9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였다. 성남시 사회조사에서도 20~30대와 1인 가구 월세 거주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성남시도 최근 3년간 인허가·착공 실적이 급감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주택공급 부족 문제가 예상된다.

전세사기 불안과 고금리로 인해 전세 수요가 감소한 반면 월세 수요는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최덕철 연구위원은 “정비사업의 조속한 추진, 소형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저소득·청년층 대상 주거비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재정비사업에 의존한 주택공급 구조는 사업 지연에 따른 공급 공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 체계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기자
박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