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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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 17년간 국내 최대 발전원 자리를 지켜온 석탄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발전 비중 1위(31.7%)에 올랐다.

원자력은 우리나라 에너지 생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방사성 누출에 대한 두려움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다.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원전) 사고 재앙으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 3월) 등이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원자력은 정말 위험한 것이기만 할까? 그런데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오해로 인해 잘못 인지된 정보들이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의 설계적 결함, 안전 규정 위반과 운전 미숙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난 참사였다. 원전 역사상 최악의 방사성 누출사고로 기록됐지만, 직접적인 사망자는 초기 대응 요원과 작업자 등 수십 명이다. 원자로를 감싸는 격납 용기만 있었다면 피해 규모는 상당히 줄었을 것이다.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는 방호벽이 견고하게 구축돼 있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도, 인명 피해도 거의 없었다.

원전의 방사성 폐기물 문제는 논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실제 폐기물의 양이 매우 적고, 일반폐기물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방사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게다가 방사성 폐기물은 과학적으로 예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격리·처분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히 존재한다.

원자력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장점이 있다. 공포스러운 것이 아닌 잘 활용하면 무한한 가치가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점이다. 저렴한 가격과 연료 확보의 용이성,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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