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尹 내란세력 모자라 전두환 반란군까지…내란 총사령부 만들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인선을 취소한 것을 두고 “광주 학살 책임자 영입을 시도한 김문수 후보는 또 쿠데타를 벌일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목전에 두고 광주 학살 책임자를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영입하다니 김 후보는 제정신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호용이 누구인가. 신군부 핵심 5인 중 한 명 아닌가”라며 “12·12 군사 반란 가담자이자 광주 학살을 지휘한 특전사령관이고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지낸 군사 독재의 망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어게인’도 모자라 ‘전(두환) 어게인’을 하겠다는 소리나 다름없다”며 “윤석열 내란 세력도 모자라 전두환 반란군까지 끌어안아 내란 세력 총사령부를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의 쿠데타 사랑도 끔찍한데 국민께서 김문수의 쿠데타 사랑까지 마주해야 하나”라며 “김문수가 곧 윤석열이고, 전두환”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14일) 국민의힘이 밤에 정호용 씨, 학살의 원흉이라는 표현까지 썼던 인물을 5·18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영입해 발표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단적으로 김 후보가 12·3 비상계엄과 내란 행위에 대해 철저하게 사과하거나 반성하고 단절을 선언하지 못해서 이미 내란죄로 처벌받은 그런 인물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것 아니겠는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밤 5공 신군부의 핵심 인사인 정 전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위촉을 취소했다. 정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박세영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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