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PGA 31승 금자탑 신지애 “골프 여전히 즐겁다”
日서 1승 더하면 영구 출전권
KLPGA 21승 · LPGA 11승
두산건설 후원으로 큰힘 얻어
“또래보다 쓸 수 있는 힘 남아
계속 연구해 나를 발전시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쓸 수 있는 힘이 조금 더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의 신지애는 나를 위한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또 다른 용기와 희망을 주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지난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 이스트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지애는 37세의 나이에도 경기력 유지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역으로서의 고됨과 치열한 경쟁으로 선수생명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자신이 계속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압축한 말이었다.
신지애는 살롱파스컵 우승 후 문화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성적 등 결과보다 연구와 노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골프 그 자체보다는 계속 연습하며 연구해 나를 발전시켜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보람이 있다”면서 “누구든 그런 보람을 찾는다면 자연스럽게 멘털도 단련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된 과정 자체를 즐기기 때문인지 신지애는 “골프가 여전히 즐겁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신지애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했던 또래 모임인 ‘V157’의 멤버 중에서도 이제 현역은 그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5까지 둘뿐이다.
신지애는 2023년 6월 어스 몬다민컵 이후 약 2년 만에 JLPGA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통산 29번째 우승이다.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했던 2차례 우승까지 더하면 일본에서만 거둔 우승이 총 31회로 늘어난다.
신지애가 일본 외에도 한국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1승과 LPGA투어 11승, 유럽과 호주투어에서도 6승과 5승을 거뒀다. 지금은 없어진 레이디스 아시안투어에서도 1승을 했다.
KLPGA나 JLPGA, LPGA 등이 공동 주관해 중복 계산된 대회를 제외하면 총 66승이다. 덕분에 KLPGA투어에서는 영구 출전권을 확보했고, JLPGA투어에서는 1승만 추가하면 영구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영구 출전권을 얻은 선수는 아직 없다.
사실 신지애의 이번 우승은 값진 동반자가 있어 한결 수월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후원 계약을 맺은 두산건설이다.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했으나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했다. 대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한 일본 기업의 후원을 받고 경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두산건설이 서브 스폰서로 나섰다. 국내 기업이 신지애를 후원하는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신지애는 한국에서 정상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또다시 정상을 경험했다. 그러고는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일본 여자 골프 역사상 통산 상금 1위지만 아직 시즌 상금은 1위를 해본 적이 없다.
신지애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1년 동안 참가하는 대회가 다른 선수보다 적은 편이다. 그래서 1년 계획을 잘 세워 참가하는 대회에 집중하면 (상금 1위라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다음 목표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상금 1위라는) 목표를 이룬 뒤에 세워도 절대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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