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을 맞으면서 한일관계는, 정치권 일각에만 과거사에 매몰된 반일·혐한 구호가 남아 있을 뿐, 기저부터 바뀌었다. 젊은 세대는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일본 가수들의 일본어 노래가 수시로 TV에 방영되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오사카엑스포는 상징적이다. 한국 전통 문화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K-컬처를 선보이는 한국관에는 인파가 몰리며 1시간 이상 대기해 입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시작된 한국주간 행사와 13일 한국의 날 행사의 열기(熱氣)도 뜨겁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제 5단체 간담회 때 “일본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 공동체를 생각한다”고 밝힌 뒤 “한일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6조∼7조 달러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어쩜 저랑 그렇게 똑같나”라고 화답하며 “이해관계가 비슷한 일본과 같은 국가와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공론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 때 ‘죽창가 반일’에 집착했던 민주당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검토 입장도 내놓았다.
6월 22일은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일이다. 미국발 관세전쟁 속 북·중·러 독재국은 더 밀착한다. 한일 과거사 해결과 미래 지향 협력을 분리하는 투 트랙 접근법으로 생존과 번영을 위한 안보·경제 공조를 과감히 추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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