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7·CCA 등 세부 정보 올려
스텔스 기능·전투 반경 강화

데이비드 앨빈 미국 공군참모총장이 14일 자신의 SNS에 미군이 현재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F-47과 협력 전투 항공기(CCA) 등의 세부사항을 사진과 함께 직접 공개했다. 최근 파키스탄이 운용하는 중국산 J-10 전투기가 인도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는 등 위력을 과시한 것에 대응해 미국산 차세대 전투기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앨빈 총장은 이날 자신의 X에 미군이 ‘차세대 공중지배 전투기’(NGAD)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 F-47과 이를 호위할 무인 항공기인 YFQ-42A와 YFQ-44A의 사진과 세부사항이 담긴 인포그래픽을 게시했다. 미군 6세대 전투기의 자세한 성능이 대중에게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 관료들은 그동안 ‘6세대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의 성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만 언급해 왔다. 해당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개발·생산되는 F-47은 2025년에서 2029년 사이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최소 185기 이상이 생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속력은 마하2 이상이며, 5세대 전투기인 F-22와 F-35보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출 전망이다. 인포그래픽에는 현 지구상 최고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의 스텔스 기능이 ‘스텔스+’로 표시된 반면 F-47에는 ‘스텔스++’로 적혀 있다. 전투 반경 역시 F-22(590해리·약 1092㎞)보다도 70%가량 늘어난 최소 1000해리(약 1852㎞)를 자랑한다. 앨빈 총장은 “미 공군은 앞으로도 계속 세계 최고의 속도, 민첩성, 살상력의 본을 보일 것”이라면서 “현대화를 통해 비용을 아끼면서도 위협 대응 능력을 길러 적에게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빈 총장이 6세대 전투기에 대한 ‘티저’(미리보기)를 직접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 공군이 중국과의 차세대 제공권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파키스탄군은 중국산 4.5세대 전투기인 J-10을 출동시켜 인도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최소 1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자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인 J-36, J-50의 시험 비행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J-36의 경우 F-47보다도 빠른 마하2.5의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딥시크(DeepSeek) 등 중국 회사의 인공지능(AI) 모델도 중국산 전투기 설계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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