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지’ 영남 찍고 ‘텃밭’ 호남行

 

광양·여수·순천·목포 등 방문

민주당 “뭉치면 산다 정신 강조”

 

영·호남 청년과 ‘화개장터’ 방송

“태백산맥 읽고 호남 정서 이해”

유튜브 라이브

유튜브 라이브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 대형버스 내 마련된 방송 스튜디오에서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화개장터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김대영 기자, 하동 = 전수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영남과 호남을 가로지르며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하동군에 이어 노량해협을 바라보는 전남 광양시·여수시, 왜교성 전투를 치른 순천시, 이순신 장군의 임시사령부가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시를 차례로 찾아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영호남의 경계인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광주 출신 30대 남성 및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과 함께 ‘동서 화합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년 참석자들은 이 후보에게 일자리, 주거, 출산, 육아 등에 대한 고민을 전달했다. 이 후보는 연신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였다.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중도정당이 맞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을 참칭한 것으로 전혀 보수정당이 아니다”라며 “이제 진짜 보수를 나눠서 제대로 된 정치질서가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전남으로 옮겨 광양·여수·순천·목포를 차례로 찾는다. 모두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있는 지역이다. 광양에서는 전남드래곤즈 축구단 구장을 방문한다.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는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산업 혁신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는 세계적 생태도시 구축에 관한 메시지를 내고, 목포로 이동해 평화광장 원형상가에서 유세를 펼친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을 앞두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을 강조했다”며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는 국난 극복을 위한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이 후보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부터 합포해전을 치른 경남 창원시, 한산도대첩과 옥포해전의 통영시·거제시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16일 전북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17~18일에는 이틀간 광주에 머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민주화운동 45주년이 되는 18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으로, 대선 후보 3인방이 모두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영 기자, 전수한 기자
김대영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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