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학생공연 사업 호응
청소년 문화예술 감수성 제고
심사 거친 작품 총 45편 선정

14일 서울 강남구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무대 위 비보이들이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 기술을 선보이자 관객석에 있는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학생공연관람 지원사업 ‘공연봄날’ 프로그램으로 전문 스트리트댄스 단체 ‘갬블러크루’의 ‘해설이 있는 스트릿댄스 : 카르페디엠’이 펼쳐졌다. 이날 서울 내 2개 중학교 300여 명의 학생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은 최초의 비보이 탄생 과정 등 스트리트댄스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해설하며 진행됐다. 비보이들이 톱록, 풋워크, 프리즈, 파워무브로 구성된 스트리트댄스 동작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자, 학생들은 스트리트댄스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비트박스에 맞춰 진행된 비보이들 간 ‘댄스배틀’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약 16만 명의 학생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는 서울시 공연봄날의 올해 사업이 마침내 첫 문을 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봄날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연은 연말까지 매달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전문 공연장에서 높은 수준의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공연단체에는 안정적인 작품 창작과 평일 공연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 분야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예술 분야와 교육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이 선정된다. 올해는 총 작품 45편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7만 명의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도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사업 수혜 대상을 확대하면서 올해는 특수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특별회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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