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前경제부총리도 돌아와
쇄신 촉구 친한계 의원 등 반발
국민의힘이 15일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중도 빅텐트’가 아닌 ‘친윤 빅텐트’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장 전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복당 의결은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본의 아니게 당 밖에 나가 있는 모든 분을 포용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어떤 분이라도 끌어안아 국민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내는 용광로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최 전 부총리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 소식이 알려지자 당 쇄신을 촉구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것이 (김용태)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이야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연욱 의원도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하고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과연 ‘빅텐트’라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이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석 변호사를 선대위에 영입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는커녕 오히려 ‘도로 친윤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최근 선대위에 합류했다. 선대위는 전날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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