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도자 이미지 부각 나서

‘교정시설 산업화’ 공약도 발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5일 국민의힘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일부 인사들의 범보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이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릴레이 공약 발표 및 예비교사·교사 간담회, 거리 유세로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본격적인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를 벤치마킹하는 등 중도층 유권자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교정시설 산업화를 통해 징역 실효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17호 공약을 발표했다. 재소자가 디지털 작업·에너지 생산 등 고강도·고부가가치 교도작업을 하도록 해 실질적인 형벌기능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일례로, 부지가 협소한 수도권 지역 교정시설은 핀란드의 메트로크 교도소 사례처럼 수감자에게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라벨링 작업 등을 수행토록 한다는 설명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영남권에 공들였던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스승의날’을 주제로 동선을 짰다. 이 후보는 서울교대 학생들과 학식으로 점심을 먹은 뒤 대한초등교사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공약 릴레이 발표에서 서이초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사 소송 국가 책임제, 한국형 디텐션 제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엘리트 이미지를 활용, ‘기회의 사다리’를 재건하겠다며 연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 표심과 더불어 자녀 교육에 민감한 중·장년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는 당의 공식 선거운동 점퍼를 입지 않고 소매를 걷은 흰 셔츠 차림으로 유세(사진)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패션을 벤치마킹해 개혁적인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정형화된 선거 패턴에서 벗어나 리더로서 실행력,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영서 기자
최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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