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1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이 말한 이른바 ‘꼬마민주당’은 199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동교동계가 신당인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나간 이후 잔류했던 비DJ계 인원들이 재창당한 정당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를 그만 둔 뒤 변호사 개업을 한 홍 전 시장을 영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면서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당에서 수차례 당선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고 한 말에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면서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경선에 탈락한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정나미가 떨어졌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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