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불만 토로에 매킬로이 “무슨 말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당시 불만 토로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두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15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섐보가) 무슨 말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모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려고 모든 힘을 쏟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디섐보에게 좋은 동반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디섐보와 동반했는데, 당시 디섐보는 매킬로이의 우승 직후 “매킬로이가 경기 내내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옹졸하게 굴었다는 뉘앙스다. 이와 관련해 매킬로이는 “선수마다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을 뿐이다. 최선을 다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디섐보에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 끝에 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젠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내가 꿈꿨던 모든 걸 이뤘다”면서 “앞으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한다면 그건 보너스”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