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 득표 예측 “민주당 최소 55%…국힘 25~35%”

유시민 작가가 6·3 대선 득표율을 예측했다. 유 작가는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55% 이상의 득표율을 올릴 것이고, 국민의힘은 25~35%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경인일보에 따르면 유 작가는 지난 13일 인천 중구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가 ‘대통령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마련한 인문학 강좌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예측한 득표율은 두 정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의 지지율과 연관이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3월22일~4월5일까지 전국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3%포인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31%의 지지도를 얻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24%), 김대중 전 대통령(15%)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9%, 윤석열 전 대통령은 2.9%, 이승만 전 대통령은 2.7%,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 이명박 전 대통령은 1.6%, 김영삼 전 대통령은 1.2%, 노태우 전 대통령은 0.4%로 나타났다.

유 작가가 민주당 득표율로 제시한 55%는 노무현·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을 합한 수치다. 국민의힘의 경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나머지 대통령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다.

유 작가는 “전직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건 응답자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며 “자신이 선호하는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감정이 담겨 있고, 이것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 사회 여러 문제에 대해 재임 중 화두를 던졌고, 지금도 경청할 가치가 있는 생각을 많이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긋났던 것들이 모두 맞춰지면 그때 비로소 노 전 대통령을 역사 속의 인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작가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조언도 남겼다. 유 작가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젊은 사람들을 공직에 많이 기용했으면 좋겠다”면서 “40대에도 요직을 맡아 공직 경험을 쌓으면 다음, 그 다음 세대도 그만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