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한 지지자가 손거울을 들고 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 현장에 한 지지자가 손거울을 들고 있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테러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유세장에 손거울과 풍선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켜달라”는 당의 요청에 호응해 이 같은 물건을 들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손거울과 풍선은 모두 저격수의 조준점을 흐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가 지난 13일 대구·경북(TK)를 누빌 때 경찰,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른바 3중 경호막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세장 부근 건물에 경찰 특공대를 배치하고 근접 경호원들은 쌍안경으로 혹시나 ‘테러범’이 있는지 살폈다. 민주당도 자체 경호 인력으로 이 후보 주변을 에워쌌다. 지지자들도 파란 풍선과 손거울을 들고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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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풍선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세 때 크게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가 유세 도중 저격을 당하자 경호팀은 저격을 막기 위한 조치로 방탄 유리막과 함께 풍선을 띄웠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3일 ‘이 후보에 대한 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현장에서 대인 접촉을 줄였으며,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선 선거운동 점퍼 속에 방탄복을 착용했다.

특히 이 후보가 지난해 1월 부산에서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이 후보의 신변에 관한 당과 지지층의 우려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 후보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국가정보원 출신 박선원 의원은 “후보가 방검복에서 방탄복으로 바꿨고, 방탄과 방검이 다 되는 옷도 준비해서 드렸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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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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