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량이 돌진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베이징 교통경찰은 SNS를 통해 이날 오후 3시쯤 하이뎬구 젠안시루에서 소형 승용차가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운전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 지점은 하이뎬구의 첸진 초등학교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뎬구는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 명문대가 몰려있고 명문대 부속 초·중·고가 소재해 있어 대표 학군지로 불리는 곳이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홍콩 싱타오르바오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첸진 초등학교 앞에서 검은색 테슬라 차량이 군중을 향해 악의적으로 돌진해 10여 명을 쳤다” “내가 갔을 때 노인 4명이 길 바닥에 누워있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최근 중국에선 차량 돌진 등의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중국 저장성 진화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도 승용차가 갑자기 돌진해 사람들을 들이받았으며 지난해 11월 후난성 창더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등굣길 학생, 학부모들을 향해 돌진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선 이번 사건과 같은 하이뎬구의 중관춘 제3소학교 앞에서 50대 중년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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