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내 교황 아파트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 내 교황 아파트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의 거처로 정한 바티칸 사도궁 아파트에 약 한 달 뒤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현재 사도궁 내 교황 아파트에서 욕실 리모델링과 벽면 곰팡이 제거 작업 등이 진행 중으로 교황의 입주는 한 달 후쯤으로 예상된다.

레오 14세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그가 전통적인 교황 아파트에서 거주할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지는 새 교황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져 큰 관심을 끌었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여러 추기경이 레오 14세 교황에게 사도궁 복귀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교황 역시 공식 일정을 위한 공간 확보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사도궁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궁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오른쪽에 있는 대규모 궁전이다. 최상층에 위치한 교황 아파트는 집무실과 개인 공간이 있는 전통적인 교황의 거처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화려하다’는 이유로 사도궁 아파트를 거부하고 사제들의 기숙사인 산타 마르타의 집을 거처로 활용했다. 건물 2층 전체가 교황과 보좌진, 의료진, 경호 인력을 위한 공간으로 확장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할 때까지 12년 동안 이곳에서 지냈다.

김지은 기자
김지은

김지은 기자

인물·조사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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