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5·18 기념식 김문수·선대위 전원 참석해 호남 얻어야”
18일 오전 10시, 5·18민주묘지서 거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제21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자들이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마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5·18민주묘지를 찾을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도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전원 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호남을 얻지 못하면 대선 승리는 없다”며 “5·18 기념식에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선대위 전원이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호남을 특별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대하며 더불어민주당과 다르다는 걸 보여야 한다”며 “우선 이번 주 5.18 기념식에 김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 전원이 참석하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당과 정부 인사의 망언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적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래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첫 정부주관 공식 기념식이며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대선, 총선 기간 주요 정부 행사에는 후보자들과 각 당 대표등이 함께 참석해왔다”며 “관례에 비춰 이번에도 주요 대선 후보자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보훈부는 5·18민주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18일 오전 10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에는 1980년 5월 광주의 민주주의를 현재의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계승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 인사,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 그리고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를 미래세대 대표가 낭독한다.
여는 공연 ‘영원한 기억’은 소설과 노래로 기록된 민주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고, 가수 이정권이 로이킴의 곡 ‘봄이 와도’를 노래하며 민주 영령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 영상 ‘내일을 쓰다’에서는 518번 버스를 타고 노선을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과 의미를 공유한 뒤,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합창곡 ‘함께 걷는 길’을 노래한다. 대합창곡 ‘함께 걷는 길’은 모두 하나 돼 함께 지켜낸 광주의 오월처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함께’하는 힘을 되새기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참석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45년 전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토대”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세대와 지역, 이념을 초월한 5·18민주화운동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오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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