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학생수, 저출생 여파에 2만2000여 명 줄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올해 서울 전체 학생 수가 지난해 대비 2만2000여 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학년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체 학생 수는 81만2207명으로 지난해(83만5070명) 대비 2만2863명(2.7%) 감소했다. 이 중 초등학교 학생 수가 34만2249명으로 전년보다 2만908명(5.8%) 줄었다. 고등학교 학생 수는 20만3454명으로 3857명(1.9%) 감소했다. 다만 중학생은 출산 열풍이 불었던 2010년(백호띠), 2012년(흑룡띠)에 태어난 각각 중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4374명(2.2%) 증가한 20만112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 감소로 전체 학교 수는 4개교 줄었다. 학급 수도 3만8063 학급으로 지난해(3만9079 학급) 대비 1016 학급(2.6%) 감소했다. 이 중 초등학교가 1만6927 학급으로 508 학급(2.9%) 감소했고, 중학교는 2.1%(173 학급) 감소한 8060 학급, 고등학교는 2.7%(237 학급) 줄어든 8527 학급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은 3478 학급으로 98 학급(2.7%) 감소했다.

초·중·고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3.3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21.9명) 대비 0.5명(2.3%) 감소한 21.4명이었으나, 중학교는 26.0명으로 1.2명(4.8%), 고등학교는 24.7명으로 0.2명(0.8%) 각각 증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는 학생 수가 증가했지만 교원 정원 감축에 따라 학급 수 감축이 불가피해 학급당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