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위원장 “경제 요동 속 정경유착 오해받는 일 없어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공정과 혁신의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발간된 ‘삼성 준감위 2024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국민 기업으로 평가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해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차이가 있다면 국내는 정치와 법조가 맞물려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고, 힘들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출범한 준감위는 삼성 주요 계열사 CEO를 포함한 임직원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외부 독립기구다. 1기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었고, 이 위원장은 2기와 3기 위원장을 연임해 재임하고 있다.

준감위는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준법경영 간담회를 가진 내용도 공개했다. 준감위는 “간담회에서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회장도 위원회의 활동 방향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 문제를 두고도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인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 된다”며 “기업이 눈앞의 이익 추구나 불이익 회피를 위해 정경유착의 유혹에 빠진 경우 얼마나 혹독한 뒷감당을 하였는지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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