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 또는 탈당시키거나 최소한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응답자가 74%에 달하는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에 대해선 응답자의 71%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4일과 1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29%,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 26%, ‘거리를 둬야 한다’ 19%로, 윤 전 대통령을 멀리 해야 한다는 취지의 응답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지지 후보 또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46%는 ‘출당시켜야 한다’고 응답하며 가장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반면, 반대로 김문수 후보 지지층에서 47%,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5%가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답했다. ‘나타날 수 있는 일이었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파동이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갈등이 지속돼 지지층 결집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50%였다. ‘후보가 확정된 만큼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40%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층의 이탈’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자 일부의 개별 행동일 뿐’이라는 응답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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