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전국 시·도중 최고 상승률
청주·충주시도 상승폭 점차 확대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등 인접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대통령실·국회의 세종시 이전 및 일대 교통망 확충 공약에 따른 기대감이 거래량을 끌어올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8% 상승했다. 지방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세종시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충북은 0.08% 오르면서 전주( 0.0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충남도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충북은 청주시가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흥덕구(0.22%), 서원구(0.08%), 청원구(0.08%), 상당구(0.03%) 등 4개 구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주시도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의 지난달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57.6으로 전월(121.7)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충북은 5.8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대전·충청권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공약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10대 공약에 ‘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되는 나라, 함께 크는 대한민국’을 포함, 하부공약으로 ‘국회 완전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을 언급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고된 4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1363건이다. 4월 계약은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보름가량 남아있음에도 3월 거래량(790건)보다 600건 가까이 많다.
이소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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