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252야드(약 230m)짜리 홀인원을 앞세워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시우의 2라운드 7언더파는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덕분에 마티외 파봉(프랑스), 매튜 피츠패트릭(미국)과 함께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호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8언더파 134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특히 6번 홀에서의 홀인원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252야드로 세팅된 이날 6번 홀에서 5번 우드를 꺼낸 김시우의 티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서너 차례 튀어오른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자신의 홀인원을 성공한 김시우는 하늘 위로 클럽을 던지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김시우는 지난해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주 트룬의 로열 트룬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238야드 홀인원을 성공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역사상 최장거리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채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2라운드를 마친 뒤 김시우는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었다”면서 “어떻게 칠지 계속 상상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리고 내가 원했던 대로 정확히 샷을 했다. 메이저대회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정말 멋진 홀인원이 됐다”고 기뻐했다.
김시우와 달리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안병훈이 2타를 잃어 이븐타 142타 공동 48위가 됐다. 1타를 잃은 김주형은 1오버파 143타 공동 62위로 순위가 더 하락했다. 임성재는 전날 2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3오버파해 컷 탈락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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