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코리안 몬스터’라 불리는 팀 동료 류현진을 넘어섰다.
KBO리그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써냈다.
폰세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1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국내, 외인 투수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1991년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이 광주 빙그레 이글스전에서 달성한 18개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선동열은 13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정규이닝인 9이닝으로 범위를 좁히면 폰세의 18탈삼진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폰세는 한화 류현진이 2010년 5월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작성한 종전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개를 넘어 새 역사를 썼다.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14개로, SSG의 드류 앤더슨이 올해 4월26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달성하는 등 7차례 있었다.
지난달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10개)과 15일 SSG전(12개), 20일 대전 NC 다이노스전(13개)에서는 한 경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는 기염을 토한 폰세는 신기록 수립에 대한 의지를 한껏 드러냈고, 이날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폰세는 9경기에서 59이닝을 던지며 75개의 삼진을 잡았다.
경기 시작부터 탈삼진 쇼를 펼쳤다.
폰세는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에 볼넷을 헌납했으나 라이언 맥브룸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최준우, 안상현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삼진 행렬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폰세는 신범수, 최지훈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폰세는 4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았다. 최정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한 뒤에는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4회말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1사 후 이도윤의 좌전 안타와 최재훈의 좌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1점을 뽑았다.
폰세는 5회초 맥브룸, 최준우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후 안상현에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6회초에는 정준재와 신범수, 최지훈을 차례로 삼진으로 솎아냈고,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4개)에 타이를 이뤘다.
폰세는 7회초 박성한,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맥브룸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개에 타이를 이뤘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들이 폰세의 이름을 연호했고, 폰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마운드를 방문한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을 추스른 폰세는 최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8회초 2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 또 다른 대기록 수립이 기대됐던 폰세는 후속타자 안상현에 우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은 불발됐다. 한화 우익수 이진영이 우측 외야 깊은 곳에 떨어지는 타구를 잡고자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다.
정준재에도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던 폰세는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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