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소방동원령’에도 9시간째 불길 안잡혀
최악의 경우 공장 모두 태운 뒤 진압 가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는 등 9시간째 사투가 지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공장 건물동을 모두 태운 뒤에야 완전 진압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지속됨에 따라 ‘국가소방원령’이 발령됐다.
소방당국은 광주·전남·북 소방본부 헬기 3대와 산림청 헬기 2대 등 총 5대가 동원돼 공중에서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고 있다. 지상에서는 각 지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이 공장을 둘러싸고 물을 고압 분사하고 있다. 대형 굴삭기도 동원해 공장의 외부 벽을 부수며 소방대원의 진입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소방은 화재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공장은 각 공정동이 일자형으로 이어져 있는데, 불길이 각각의 공정동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따라 번지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축구장 5개 규모인 제2공장의 70%가 불에 탔다.
화염이 최대 100m 높이로 치솟아 내부 통로를 타고 번지고 있어 진압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물이 빼곡하게 붙어있는 구조 탓에 소방 용수를 뿌려도 화염에 닿지 못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관호 광주광산소방서장은 현장브리핑에서 “불이 난 곳엔 생고무 20톤이 적재돼 있어 소방용수로는 잘 꺼지지 않는다”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데 최장 일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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