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작품을 들고 미소짓는 아이들. 경기문화재단 제공
자신의 작품을 들고 미소짓는 아이들.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박물관)의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나눔교육 ‘숲에서 꿈꾸는 어린이’의 지난 3~4월 두 달 간 운영한 결과물을 5월 한 달간 전시한다.

박물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자연 감성을 풍성하게 채우고,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내 마음은 풀 full’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었다. ‘내 마음은 풀 full’은 다감각 체험을 기반, 무장애 전시를 지향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단순히 장애 아동의 접근성을 고려하는 수준을 넘어, 발달 단계나 성향, 속도가 다양한 모든 어린이가 감각을 활용해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 경기문화재단 제공
전시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 경기문화재단 제공

이와 연계해 운영한 나눔교육 ‘숲에서 꿈꾸는 어린이’는 발달장애 아동 등 문화취약계층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어린이들이 ‘내 마음은 풀 full’ 전시를 통해 자연물의 형태, 촉감, 향기, 소리 등을 다채롭게 감각했다면 ‘숲에서 꿈꾸는 어린이’ 교육에서는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자신의 얼굴을 표현하며 촉각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했다.

‘숲에서 꿈꾸는 어린이’는 2025년 3~4월 동안 총 11회 진행됐다. 약 150명의 어린이와 가족은 약 100 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완성된 작품들은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기념해 5월 한 달 동안 박물관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참여자들은 어린이 작가로서 어린이날 주간에 초청돼 전시를 기념하는 작가 명패를 수여받는 특별한 행사도 진행됐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장. 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장. 경기문화재단 제공

전시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연을 감각하며 표현한 생생하고도 순수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병아리콩은 진짜 병아리로 만든 거예요?”, “루페로 꽃을 보니까 개미 똥꼬 같아요.”, “향기주머니에서 우리 엄마 냄새 나요.”와 같은 재치 있는 상상력은 물론, “사촌 동생 얼굴이에요. 이가 두 개밖에 없어요.”, “이건 괴물 얼굴이에요. 눈이 하나뿐이고, 절대 마주치면 안 돼요.”, “동물원에서 본 앵무새 얼굴이 계속 생각나요.” 등 자기 작품을 통해 전하는 어린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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