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시우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 우승에 도전하는 김시우가 아쉬운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김시우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가 된 김시우는 욘 람(스페인), 호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선두 자리를 꿰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1언더파 202타)와는 5타 차다.

김시우는 “힘든 하루였다. 바람이 계속 바뀌어서 오늘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그래도 경기 내용은 괜찮았고 퍼트도 많이 성공시켰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라운드였다”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세 라운드 잘 쳤다. 한 라운드만 더 남았다. 내일은 그냥 즐기면서 가능한 한 낮은 타수를 기록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해 한때 선두까지 올랐던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이 아쉬웠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로 향한 탓에 1타를 잃었다.

다만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승은 물론, 첫 톱10 진입도 도전이 유효하다. 김시우는 앞서 31번의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21년 마스터스의 공동 12위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2020년 공동 13위다.

2009년 이 대회에선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당시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었다.

김시우가 PGA투어 통산 5승이자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승을 위해서는 셰플러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셰플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6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가 됐다. 특히 셰플러는 14번 홀(파4) 이글을 시작으로 15번(파5)과 17번(파3), 18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2위가 된 알렉스 노렌(스웨덴·8언더파 205타)도 3라운드에만 5타를 줄이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3라운드에만 4언더파 67타를 친 데이비스 라일리와 3타를 줄인 J.T. 포스턴(이상 미국·7언더파 206타)도 공동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람도 4타를 줄이고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시우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순위가 더 하락했다. 김주형이 4타를 잃어 공동 63위(5오버파 218타)가 됐고, 안병훈은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 9개에 더블보기 1개를 더해 8타나 잃어 공동 72위(8오버파 221타)까지 순위가 밀렸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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