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 창단 120년 만에 첫 FA컵 정상

크리스털 팰리스가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4~2025 FA컵 결승에서 전반 16분에 나온 에버레치 레제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크리스털 팰리스는 19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트로피를 들었다. 동시에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출전권도 확보해 1998~1999시즌 UEFA 인터토토컵 이후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이번 우승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창단 첫 번째 주요 대회 트로피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창단 후 2부리그나 3부리그에서 우승해 승격한 경험은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최상위 리그 대회 등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989~1990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해 준우승한 것이 기존 최고 성적이다.

이날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 맨체스터 시티가 주도했다. 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가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골키퍼 딘 헨더슨이 페널티 킥을 맏는 등 연이은 선방에 1골의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12분 또 한 번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의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대결하는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것을 제외하면 EPL과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출전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