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왼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
김혜경, 종교계 비공개 방문 ‘조용한 내조’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선거 지원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대선 내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편이 못 가는 곳 훑는다’는 마음으로 종교계 등을 찾아 표심 호소에 주력했다.
김 여사는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의 사찰과 교회를 비공개로 방문하며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부산·강원 등의 종교단체를 두루 찾았고 공식 선거 운동(12일)이 시작된 이후인 13일과 15일에도 각각 명동성당과 불국사를 방문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다지기도 김 여사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1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만인 16일 다시 호남을 찾아 노인요양시설에서 배식 자원봉사를 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5·18 유족들과 면담했다.
이 후보의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일정 조율도 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참석하는 5·18 기념식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대선까지 남은 기간 현재와 같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논란을 의식하는 동시에 자신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고려해 김 여사가 눈에 띄는 행보보다 조용한 내조에 집중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잡은 이재명·김문수 부인
설난영, 유튜브 적극…고향 호남 공략도
설 여사는 유튜브 출연 등 매체 활용에 적극적이다.
그는 최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아내로서 지켜본 김 후보의 청렴성, 진정성 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가까이하지 않으려 한다”며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이랄까, 유교 집안의 양반 기질이랄까, ‘더러운 돈은 만지는 게 아니다’라며 늘 자기 자신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고고하게 다스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호남이 고향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험지 민심 공략을 위한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전남 고흥군에서 태어난 설 여사는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호남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전달할 역할,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에는 불교계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불심을 챙겼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김 후보와 ‘정치적 동지’ 관계로 출발한 설 여사는 노동자·소외계층·여성 등과 만나는 현장 일정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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