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세 번째 도전 만에 결국 KLPGA ‘매치 퀸’

이예원이 세 번째 도전 만에 ‘매치 퀸’이 됐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 원) 결승에서 황유민을 4홀 차로 따돌렸다.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고도 준우승에 만족했던 이예원은 올해 7번의 대결을 전승으로 장식하며 ‘매치 퀸’ 왕좌에 올랐다. 이 대회에 네 차례 출전한 이예원은 총 24경기에서 20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이예원은 직전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했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두산 위브 챔피언십까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7개 대회 중 우승 3회를 포함해 톱10 진입만 다섯 차례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3승씩 기록 중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5000만 원을 추가한 이예원은 시즌 누적 상금이 7억5296만 원이 됐다. 대상포인트도 291로 1위다.

이예원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두 번이나 준우승해서 아쉬움이 많았다. 정말 기쁘다. 1번 홀에서 3퍼트 하면서 승리를 내줬는데 덕분에 그 다음 홀부터 집중을 잘할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이어 “일단 4승이 목표다. 단독 다승왕을 꼭 하고 싶다”면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기록을 깨고 싶다. 박민지 선수가 15억 원이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올해 그 상금을 넘어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올해 결승 대진은 2025년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이예원과 황유민의 대결이었다. 둘은 홍정민과 노승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예원은 3퍼트 보기로 첫 홀을 내줬으나 2번(파5)과 3번 홀(파3)을 연속 승리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8번과 10번 홀(이상 파4)까지 이예원이 차례로 챙겨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12번 홀(파5)까지 가져오며 승리를 자축했고 남은 세 홀을 비기며 15개 홀 만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유민은 준우승 상금으로 1억3500만 원을 챙겼다.

결승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노승희가 홍정민을 3홀 차로 제쳤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