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0만 대 통행하는 부산 대표 간선도로, 조기 출근 반영해 1시간 앞당겨 적용
5월 26일부터 평일 오전 6~9시 자동 할인…경차 제외 모든 차량 대상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부산의 대표적 출퇴근 교통로인 광안대교의 출근 차량 요금 할인 적용 시간대를 1시간 앞당겨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유연근무 확산으로 조기 출근하는 시민이 늘어남에 따라 실제 이동 시간과 할인 제도 간 간극을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광안대교에서 출근 차량 요금 할인 적용 시간을 기존 오전 7시에서 오전 6시로 앞당겨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변화된 근로 환경에 맞춰 실제 출근 시간대에 부합하는 교통정책을 선제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복지 정책을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안대교는 해운대와 남구, 수영구를 잇는 핵심 간선도로로, 하루 평균 10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는 부산 출퇴근길의 중심축이다. 그간 기존 할인 시간대에 포함되지 못했던 조기 출근 차량이 많아, 통행료 할인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민의 지적이 이어져 왔다.
확대된 할인 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이며, 해당 시간에 광안대교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경차는 제외)에 자동 적용된다. 별도의 신청이나 사전 등록은 필요 없다.
통행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소형 차량은 정상 요금 1000원에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500원으로, 대형 및 특수 차량은 정상 요금 1500원에서 800원으로 할인된다. 경차는 기존과 동일하게 500원이 적용된다. 퇴근 시간 할인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광안대교처럼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도시 전반의 교통 흐름 완화는 물론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의 연계 측면에서도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시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광안대교에 출퇴근 시간대 요금의 20%를 할인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2018년부터는 할인 폭을 50%까지 확대해왔다. 이번 할인 시간 확대는 제도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는 보완책이자,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속적 개선 노력의 하나인 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안대교는 부산시민 수만 명의 출퇴근길이자 도시 기능을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며 “이번 조치는 유연근무제 확대 흐름에 맞춰 정책이 실제 삶의 흐름을 따라가게 하기 위한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책,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주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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