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찾아 하와이 도착 김대식 “얼굴 보면 다르겠지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찾아간 김대식 의원은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 뒤 전화 인터뷰에서 “얼굴을 보면 다르겠지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 뒤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전화 통화로 출연해 “오지 말라고 한다고 가지 않으면 진정성이 부족하다. 꼭 만나고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화 연결해서 본인이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원은 자신이 홍 전 시장의 당대표 시절 여의도연구원장,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다고 강조하며 “저하고의 관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만나주지는 않지 않겠느냐, 만나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하려는 김 후보의 손편지에 대해 “‘먼저 손을 내밀겠다’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집권하면 홍 전 시장을 중용하겠다는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보기에 교만”이라며 “홍 전 시장 입장에서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메시지”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권하면 홍 전 시장을 국무총리로 기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은 보수의 상징 아니겠느냐. 그분을 놓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책략으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홍 전 시장께서 보수의 중심을 이어왔는데 하루아침에 바꾼다면 그것은 홍준표가 아니다”며 “자기가 걸어온 길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