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023년 18일 중국 베이징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낀 채 출근 중인 중국 시민들. AP 뉴시스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023년 18일 중국 베이징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낀 채 출근 중인 중국 시민들. AP 뉴시스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 최고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중국 경영보에 따르면, 리퉁쩡 베이징 수도의대 부속 요우안병원 감염종합과 주임의사는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는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보여왔다”면서 “이번 유행 역시 같은 패턴에 따라 5월 말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 의사는 이번 재확산의 원인으로 집단면역력 약화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면역 회피 가능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5월 초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서 확산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이후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질병통제센터가 3월 31일부터 5월 4일까지 실시한 전국 주요 병원 응급실 및 외래 환자 모니터링 결과, 양성률은 7.5%에서 16.2%까지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여름 양성률이 21.1%에 달했던 당시 정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남부 지역의 양성률이 북부보다 높았고, 초기 확산세가 뚜렷했던 지역에서는 점차 확산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이런 가운데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에 달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의 83%는 65세 이상 고령자였고, 90% 이상이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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