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플레이로 다저스 잔류
MLB닷컴 “실력으로 생존”
연봉 181억원 테일러 방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사진)이 빅리그에 잔류한다.
다저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을 26인 MLB 엔트리에 넣고, 백업 요원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방출 대기는 40인 MLB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의미.
지난 4일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8번째로 MLB 공식 경기에 데뷔한 김혜성은 에드먼이 복귀하면 다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혜성은 실력으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이후 이날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에 1홈런, 5타점, 9득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65에 이른다.
반면, 사실상 방출을 통보받은 테일러는 올해 연봉이 1300만 달러(약 181억 원). 다저스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테일러는 올해 28경기 타율 0.200(35타수 7안타)으로 부진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빅리그 콜업 이후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내며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했다”면서 “김혜성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 이후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혜성은 이날 2경기 연속 벤치에서 대기했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로 좌완인 기쿠치 유세이가 나서자,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의 좌·우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에 따라 김혜성 없는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다저스는 4-6으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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