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 기록… 메이저 통산 3승
5타차… 13년만에 최다 타수差
페덱스컵 랭킹도 매킬로이 제쳐
“중요한 순간에 좋은 샷 나왔다”
8위 김시우, 메이저 최고 성적

포효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42만 달러(약 47억8600만 원)다.
버디와 보기를 4개씩 기록한 셰플러는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6언더파 278타) 등 2위 그룹에 5타나 앞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2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8타 차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이후 13년만에 가장 많은 타수 차 우승이다. 5타 차 우승은 대회 방식이 매치 플레이에서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경된 1958년 이후 최다 타수 차 우승 공동 4위에 해당한다.
셰플러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이번 주에 정신적으로 잘 버티고 필요할 때 샷을 잘 쳤던 것이 자랑스럽다. 가끔은 쉬운 샷을 하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순간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잘했다. 덕분에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이어 올해 두 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통산 15승째다.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2년과 2024년 마스터스, 올해 PGA 챔피언십까지 세 차례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셰플러는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750을 추가했다. 이 대회 전까지 선두였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47위(3오버파 287타)로 주춤해 페덱스컵 포인트 15.75를 얻는 데 그쳤다.
셰플러의 압도적인 우승은 ‘그린마일’에서의 견고한 성적 덕분이다. 올해 대회가 열린 퀘일할로클럽은 16번 홀부터 18번 홀(이상 파4)까지 난도 높은 세 홀이 ‘그린마일(사형장 가는 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셰플러는 1라운드 ‘그린마일’에서 파 2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은 것을 제외하고 2라운드에는 파 3개, 3라운드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골랐다. 셰플러는 4라운드에서도 16번, 17번 홀(파3)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18번 홀에서만 보기를 범했다.
반면 이날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욘 람(스페인·4언더파 280타)은 4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이후 ‘그린마일’에서만 5타를 잃으며 공동 8위로 완전히 무너졌다.
김시우도 공동 8위(4언더파 280타)에 올라 자신의 메이저대회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김시우는 마지막 날 버디 4개, 보기 6개로 2타를 잃었다. 김시우가 앞서 31차례 메이저대회 출전서 얻은 최고 성적은 2021년 마스터스의 공동 12위였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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