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미국서 한마음 축제

품새·격파 등 보며 환호성

얍! 우렁찬 태권 함성

얍! 우렁찬 태권 함성

국기원이 18일(현지시간)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개최한 한마음 태권도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태극 1장’을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공원에 태권도 도복이 하얀 물결을 이뤘다. 국기원이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주최한 한마음 태권도 축제에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미국인들이 태권도 도복을 입고 모여든 것이다. 미국 각지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구호에 맞춰 품새 태극 1장을 함께했다. 이어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을 보면서 고수들의 고난도 동작과 화려한 격파에 환호하기도 했다. 백악관 앞에서 단체로 태권도 시범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기원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이동섭 국기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인연으로 열리게 됐다. 국회의원을 지낸 이 원장은 2021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 트럼프 사저를 방문, 당시 퇴임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9단증과 도복을 증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기원 시범단의 방미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제가 화답하려고 오늘 2000명 태권도 수련생과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태권도를 통해서 하나 되는 한마음 축제를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무척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국과 미국의 친선 우위를 굳건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태권도 인구는 3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국기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월 하원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톰 수오지 하원의원(민주·뉴욕)이 참석해 축하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의 매우 중요한 이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태권도는 미국인이 한국을 이해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신체와 정신을 모두 수련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민병기 특파원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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