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독일·프랑스·스페인서 수주
인공지능 산업 전력 수요 대응
효성중공업이 영국에서 850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효성중공업은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송전기업 ‘스코티시 파워’와 850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400㎸ 초고압변압기는 스코틀랜드 내륙 및 해안 풍력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도심까지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유럽에서의 연속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전략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전 세계 전력시장의 핵심 전력기기 공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독일 송전업체와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프랑스 송전업체와도 지난해 첫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0조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럽·중동·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에도 나서 기존 대비 생산능력을 약 2배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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