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4인의 평가
이재명·이준석, 논리·설득 강점
김문수는 태도 비교적 높은점수
“이재명, 상대 공격 회피 아쉬워”
“김문수, 데이터기반 토론서 밀려”

지난 18일 진행된 6·3 대통령 선거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성장 해법’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부 주도 성장 모델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 철폐를 내세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래 세대를 겨냥한 메시지에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논리·설득력·태도 등 3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 총합에서는 이재명·이준석 후보가 나란히 33점을 얻었고, 김 후보는 27점으로 뒤를 이었다.

승자는?
문화일보가 19일 전문가 4인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1차 토론회 평가를 의뢰한 결과 이재명·이준석 후보는 논리·설득력 항목에서, 김문수 후보는 태도 항목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외 정당 후보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는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등이다. 이들은 논리·설득력·태도 등 3가지 항목을 ‘매우 잘함(4점)’ ‘잘함(3점)’ ‘보통(2점)’ ‘못함(1점)’ ‘매우 못함(0점)’ 등 5개 척도로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항목별 평가 총합에서 각각 논리 12점, 설득력 10점, 태도 11점을 얻었다.
이재묵 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논리적 일관성을 토대로 통계 수치를 적절히 활용하며 정부 주도 성장 모델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며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의 집중 공격에 ‘회피적 태도’를 보인 점이 다소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교수도 “상대방의 질문을 ‘극단적이고 가정적인 오해’라고 규정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논리 8점, 설득력 9점, 태도 10점을 받았다. 이재묵 교수는 “규제 철폐와 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메시지를 시종 전달하며 보수 유권자 결집에 집중했다”며 “자신의 정책 경험에 바탕을 둔 사례 제시는 돋보였으나 데이터 기반 토론에는 약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부대표는 “발음과 제스처가 다소 경직돼 있어 전달력이 떨어졌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논리·설득력 항목에서 모두 12점을 기록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과 정년 연장, 주 4일제 등의 노동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경청과 예의가 핵심인 태도 항목은 다른 2명의 후보보다 낮은 9점에 그쳤다.
나윤석 기자, 민정혜 기자,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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