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루비오 비공개 면담 예정

성화 선물하는 젤렌스키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하며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직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교황은 취임사를 통해 ‘증오와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동시에 즉위 미사에 참석한 각국 사절단을 만나며 평화 외교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미사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공개로 접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에게 교황은 평화의 상징”이라며 “성좌의 권위와 목소리는 이 전쟁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협상 무대 역할을 맡아 주시겠다는 바티칸의 의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실질적 성과를 위해 어떤 형식의 대화에도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 교황은 또 가톨릭 신자인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도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장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즉위 미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의 화합, 그리고 이를 위한 교회의 단결을 추구하겠다고 피력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오늘날 우리는 증오와 폭력, 편견, 차이에 대한 두려움, 지구 자원을 착취하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소외시키는 경제 패러다임이 빚어낸 너무 많은 불화와 상처를 여전히 목도한다”며 “가장 첫째 소망은 단결과 친화의 상징인 통합된 교회로, 교회가 화해를 이룬 세계를 위한 누룩이 되는 것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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