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후보 특사단 방문 거절 해석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 파란 넥타이를 매고 파란색 계열 와이셔츠와 재킷을 입은 사진으로 19일 교체돼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사진 교체 시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낸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김 후보의 제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이날은 마침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파란 넥타이를 매고 입당 환영식에 참석한 날이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8분쯤 옅은 파란색 재킷에 점무늬 파란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을 교체했다. 평소 붉은 계열 넥타이를 고수해왔던 것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 선언이냐” “통합정부에 동의하는 시그널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홍 전 시장의 프로필 사진 변경은 국민의힘이 그의 대선 지원을 요청하는 가운데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이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대비되는 만큼 정치권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은퇴한 홍 전 시장 설득을 위해 특사단을 구성해 그가 머무르는 하와이에 급파한 상태다. 이날 특사단은 하와이에 도착했다.
파란색이 민주당의 상징색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마침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연일 보수 인사들을 영입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같은 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 참석했다.

한편 본래 홍 전 시장은 붉은색 넥타이를 즐겨 매는 것으로 유명했다. 파란색이 상징색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에도 늘 넥타이 색은 빨간색이었다. 홍 전 시장의 속옷과 내의까지 빨간색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붉은색 집착에 대해 “누가 왜 그런지 물으면 농담삼아, 내 성이 홍가라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붉은색은 정의와 순수의 상징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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