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계리 “입당 환영 메시지 받았다”

이준석 “단일화 하나도 관심 없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그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에 대해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휴대전화로 ‘입당 환영’ 메시지를 받았는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의 입당과 관련해 “서울시당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고,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거 같다”며 “현재 입당 대기 상태로 읽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변호 당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저는 계몽됐습니다”라고 발언하고, 윤 전 대통령 파면 뒤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그를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변호사 입당으로 인해 중도 확장 측면에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일(17일) ‘김계리 당원님 국민의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며 “환영한다고 해놓고 자격심사를 다시 하는 절차가 또 있는지 당원 (신청)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내 입당이 뭐라고 이런 잡음인 건지”라며 “누구 생각인지 보이고 들리는데 제발 선거 이길 생각이나 하자”고 덧붙였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 탈당과 김 변호사 입당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이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읽힌다”며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관되게 동의하거나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이나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것(단일화)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단일화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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