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아이돌 그룹 팬들이 비행기 내에서 멤버들을 쫓아다니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SCMP 뉴시스
중국의 한 아이돌 그룹 팬들이 비행기 내에서 멤버들을 쫓아다니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SCMP 뉴시스

중국의 한 남성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이 여객기 내에서 멤버들을 쫓아다니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지무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하이난 항공 여객기에 중국의 유명 보이그룹이 탑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그룹의 젊은 여성팬들은 비즈니스석에 있는 멤버들을 촬영하기 위해 이코노미석 앞쪽 통로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승무원이 거듭 착석을 요청했지만 무시한 채,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할 때는 물론 착률할 때도 자리에 앉지 않고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법에 따르면 대중교통에서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보안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경우 최대 10일의 구류 또는 500위안(약 9만7000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SNS에서는 이런 팬들의 행태를 두고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한심하다”,“이륙이나 착륙 시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처벌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행동은 꾸준히 문제로 제기돼 왔다. 특히 유명 보이그룹 ‘틴즈 인 타임즈(TNT)’의 일부 팬들은 멤버들의 차량을 쫓아가다 사고를 내거나, 숙소에 무단 침입하고, 집까지 따라가는 등의 행위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부 극성팬들이 연예인의 항공편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공항에서 접근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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