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난영, 김혜경 여사 등 두 배우자 TV토론 제안”
“영부인, 오랫동안 검증 사각지대…악순환 없어야”
“이재명측, 사전투표전 23일까지 입장 밝혀달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씨 간 TV 토론을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더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한다”며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 후보측은 입장을 5월23까지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설 씨는 전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김 씨의 법인카드·관용차 유용 의혹에 관해 묻자 “법카(법인카드)로 따로 개인이 (사용)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라며 “‘이런 일이 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를 언급하며 “그런 건(법인카드 사용) 굉장히 엄격하다. 차량도 마찬가지다. 공적인 업무가 아니고서는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며 “저희는 그게 원칙인 줄 알고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2월 14일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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