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은숙 ‘LA 서울축제’ 감독
다음달 3~10일까지 열려
김선욱 등 한국음악인 참가
피아노·대금 등 화음 기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곡가 진은숙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필하모닉이 현지에서 한국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음악 축제를 지휘한다.
진은숙은 오는 6월 3일부터 10일까지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서울 축제’(Seoul Festival)의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감독한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에는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LA필의 공연 역사상 특정 국가를 주제로 일주일 동안 공연을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19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LA필은 클래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현재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약 10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6월 3일에는 ‘한국의 새로운 소리’(New Voices from Korea)라는 주제로 작곡가 배동진 서울대 교수의 작품이 초연되고, 진은숙 감독 작품이 미 서부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된다. 또 LA필 뉴 뮤직그룹, 앙상블 TIMF와 함께 최수열(지휘), 최희연(피아노), 유홍(대금), 이수빈(바이올린), 김유빈(플루트) 등 한국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6월 6일에는 이성현 작곡가, 이규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 김택수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의 곡들이 연주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 이유라(비올라) 등이 공연한다.
이어 7∼8일에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윤한결(지휘), 김한(클라리넷), 양인모(바이올린), 한재민(첼로)이 떠오르는 신예 작곡가인 환리안과 진은숙, 브람스의 작품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 사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진은숙의 신작 오페라 ‘달의 이면(Die dunkle Seite des Mondes)’은 지난 18일 독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세계 초연됐다. ‘달의 이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진은숙이 선보이는 두 번째 오페라로,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의 위촉으로 작곡되었으며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 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이민경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