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나는 경호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면서 “경찰 경호 필요 없다 그랬더니만 민주당하고 형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경호 안 받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점퍼를 열어젖히면서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 누가 총 쏠까 싶어서 그러는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 누가 쏘는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부터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는 등 경호를 강화한 데 대한 발언으로, 국민의힘은 “과잉 경호”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선 후보가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 유리막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것은 이번에 이 후보가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이 설치된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탄 유리막이 설치된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이 후보를 겨냥해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거꾸로 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면서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공직선거법을 고쳐가지고 공직선거법에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한 것을 아예 없애버리려고 한다.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가 유세 도중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한 것을 두고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하나)”라며 “그래갖고 어떻게 자영업자 살린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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