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 제안”
국민의힘이 제안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 간 TV 생중계 토론에 대해 민주당이 반대 의사를 밝힌 가운데, 과거 김 여사가 “대선 후보 배우자인 저를 포함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 검증해야 한다”는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과거 배우자 검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 담긴 영상 속 캡처 화면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으로, 김 여사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나오자 배우자 검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
특히 김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배우자 등이 무한 검증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2월에는 김 여사가 팟캐스트 프로그램 ‘맘마이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 끝장토론을 언급하면서 부인에 대한 검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패널로부터 ‘마지막으로 못한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질문에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난 10년간 제대로 후보들을 검증을 못했던 것 같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끝장토론·밤샘토론이라도 국민들이 요구해서 토론하라고 억지로라도 시키고 저처럼 같이 사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 후보 부인들도 다 이렇게 검증해서”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들은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김 비대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금 대통령 선거는 국난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후보 검증에 주력할 때”라며 “마이크 잡고 할 이야긴 아닌 것 같다.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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