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박팔령 기자

제주도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가 4만 대를 돌파했다.

제주 전체 차량 등록대수가 41만 2292대(4월 말 현재)인 점을 감안하면 9.77%로 다음달 쯤 10%를 넘어 설 전망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에서 실제 운행되는 전기차 등록 대수가 4만26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 5만1715대 중 타지역에서 운행되는 기업민원차량(리스) 1만1448대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전기차 점유율은 제주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41만 2292대(4월 말 현재)의 9.77%로, 다음 달 하순쯤 10%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013년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을 시작한 이래 13년 만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급속한 보급 확산 배경에 도의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 있었다”며 “전국에서 가장 세분된 맞춤형 보조금을 도입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신생아 출산 가정과 양방향 충·방전(V2G) 차량에 각각 100만 원 지원과 전기차 재구매 고객 50만 원 지원이 신설됐고, 청년 지원금은 기존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전기차 구매 신청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승용차가 825대로 전년(639대) 대비 29% 증가했고, 전기화물차는 544대로 전년(165대) 대비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신청률 증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맞춤형 전기차 보조금 정책 확대와 함께 포터·봉고 등 경유화물차 생산이 중단되며 전기화물차 수요가 급증했고, 전기차 신차 출시도 구매자 관심을 높였으며, 차고지증명제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된 것도 구매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맞춤형 보조금 확대와 제도 개선, 전기차 관련 업계의 노력이 합쳐져 전기차 4만 대 달성을 이뤘다”며 “올해 점유율 10% 달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2035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팔령 기자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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