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코리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레디 코리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37개 기관 참여, 대심도 역사에서 복합 재난상황 대응 훈련 실시

행정안전부는 21일 올해 두 번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실시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 위기, 도시인프라 노후화와 같은 잠재 위험요인으로 인한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최근 도시철도가 대심도 지하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역사 침수*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이번 훈련에서는 대심도 지하역사인 GTX-A 구성역에서 침수와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복합 재난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기습적인 폭우로 하수관이 역류해 빗물이 역사 내부로 유입되면서 시작됐다. 역사 이용객들이 침수를 피해 에스컬레이터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뒤엉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를 인지한 역무원이 즉시 관제센터를 통해 소방에 신고하고, 한국철도공사와 지티엑스에이운영 초기대응팀은 특별피난계단을 활용해 인명대피 유도와 부상자 응급조치를 시도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은 사고 상황을 각 기관에 전파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관계기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초 상황보고를 받은 즉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이용객을 구조할 것을 소방청에 지시하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역사 침수로 인한 배전반 합선이 화재로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 이 본부장은 “오늘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언제 발생할지도 모르는 도시철도 복합재난 상황을 실전처럼 대응하며 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대형·복합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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