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루왁커피’ 만들겠다며 원두 통째로 삼킨 남자의 결말

호주의 한 코미디언이 이른바 ‘인간 루왁 커피’(고양이 배설물 커피)를 만들겠다며 원두를 삼켰다가 장폐색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회복 후 이 남성은 “내 인생 최악의 한 주였다. 절대 생 원두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유명 코미디 유튜브 채널 ‘마이클 앤 마티’의 마이클 브룩하우스(35)는 커피 원두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 만든 ‘인간 루왁커피’를 친구에게 먹일 계획을 세웠다.

루왁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한 뒤 배설한 원두로 만든 고급 커피로, 일명 ‘고양이 똥 커피’로도 불리는 커피다.

특히 그는 물과 함께 원두를 대량 삼키는 과정을 촬영해 팔로워가 200만 명인 SNS에 공유했다. 그는 “자 이제 소화시키자”라며 영상을 끝냈다.

그러나 다음 날 영상에서 그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원두가 소회되지 않고 장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엑스레이 촬영해보니 생두가 장에 너무 많이 쌓여 있다. 지금 마취를 받고 수술 받을 예정인데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그의 장에서 엄청난 양의 커피콩을 제거했다. 주치의는 그가 방광, 신장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수술 후 7일 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한 채 퇴원했다. 그는 SNS를 통해 “거의 죽일 뻔한 장난.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