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발 이용 모습. 부산시청 제공
두리발 이용 모습. 부산시청 제공

배차 성공률·만족도 대폭 개선…부산시, 교통약자 통합 운영 성과

내년 복권기금 인센티브 확대 기대…교통복지 사업 확장 박차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교통약자 콜택시인 ‘두리발’이 정부 지방자치단체 복권기금 활용 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점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주관 ‘2024년도 지자체 복권기금 사업 성과 평가’에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 콜택시 운영 사업이 88.71점을 받으며, 평가 대상인 39개 지자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39개 사업의 전체 평균 점수인 82.7점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이로써 두리발 사업은 지난 2022년 이후 4년 연속 기재부 동일 평가에서 1위 성적을 내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올해 두리발이 호평받은 배경에는 교통약자 1인당 이용 횟수, 이용자 만족도, 사회활동 증진도 등 분야의 고득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두리발의 자동배차 시스템 도입, 다인승 확대 운영, 임산부 콜택시 요금 지원 확대, 차량 디자인 개선, 단기 시니어 운전원 도입 등 운영 방식의 변화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로 추가 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돼 내년 정부로부터 받을 복권기금이 올해 122억 원보다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복권기금 사업은 복권의 발행 수익으로 조성되며, ‘복권 및 복권기금법’ 제23조에 따라 지자체 등 10개 법정 배분기관에 배분되는 ‘법정 배분사업(35%)’과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 지원사업,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공익사업(65%)’에 사용된다. 지자체 배분 복권기금은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비율을 달리해 다음 해에 나눠 지급된다.

시는 올해 두리발 사업의 편의성을 개선해 내년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기존 개별 운영되던 장애인 콜택시(750대), 임산부 콜택시(2100대)를 지난달부터 교통약자 콜택시 통합배차 시스템으로 묶어 총 2850대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교통약자 콜택시 배차 성공률이 장애인 콜택시의 경우 79%에서 91%로, 임산부 콜택시는 40%에서 86%로 향상됐다. 특히 임산부 콜택시는 2배 이상 배차 성공률이 향상됐다.

부산시는 내년 늘어날 예산을 바탕으로 교통약자 이동 편의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교통복지 사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시민의 일상을 촘촘히 살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사업 추진에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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