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을 열었으나 함정이 제대로 진수되지 못하고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이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됐는데, “진수 과정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하여 대차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되어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었으며 함수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함정 진수식 과정에서 사고가 났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반응도 자세히 전했다. 통신은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본 김 위원장이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당중앙위원회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올해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반드시 청진조선소와 라진조선소 로동계급의 불같은 애국충성과 노력적 헌신이 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한 긍지 높은 위훈으로 빛이 나도록 하여야 한다”면서 사고조사에 관해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진수식을 진행한 함정은 북한이 지난달 말 25일 진수한 최현호와 동급인 것으로 보인다.
곽선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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